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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스퍼머스 메트로배니아 액션 게임

by 뚝딱뚝딱 자취생활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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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 Kitchen, Blasphemous(2019) / 이미지 클릭시 출처로 이동

1. 블라스퍼머스는

블라스퍼머스(Blasphemous)는 스페인의 인디게임 개발사 더 게임 키친(The Game Kitchen)에서 2019년 출시한 메트로배니아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블라스퍼머스는 '불경스러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 형용사가 비롯된 어원은 'blasphemy(신성 모독)'라는 명사입니다. 풀 도트 그래픽으로 디자인되었으며 게임 전체에 걸쳐 어두운 분위기의 고딕 스타일의 아트가 연출되어 있습니다. 장르에 걸맞게 던전을 탐험하며 숨겨진 길이나 방을 찾고 이곳저곳을 조사하여 맵이나 기술을 해금하고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쉽지 않은 난이도이긴 하지만 유사한 장르의 게임에 비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는 평이 있기도 합니다.

 

2. 블라스 퍼머스의 배경 이야기

작중 가상의 국가인 '쿠스토디아(Cvstodia)'는 중세 시대의 스페인을 모티브로 한 도시 입니다. 국교는 '기적(Miracle)'이라는 가톨릭과 형태가 유사한 종교를 채택했고 외부 다른 국가와의 교류는 모두 단절되었다는 설정입니다. 과거 가톨릭처럼 이 종교는 국가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 국민에게 기적을 믿게 하고 예배 외 참회를 강요했으며 이를 어길 시 극형에 처해 공포 정치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나고 자란 국민들은 이 마저도 기적의 신이 내린 은혜라고 생각하며 질서와 단결이 강조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쿠스토디아의 교황 에스크리바르(Escribar)는 국민이 점점 신이 원하는 바 대로 기적을 추종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충동적으로 자신의 황금 옥좌를 거꾸로 뒤집고는 '비틀린 자가 쿠스토디아 국민들을 구원할 길을 보여주시지 않는 한 국민들을 쳐다도 보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자리에 수년간 서서 그 옥좌만을 바라보았는데 이 수년 간은 국민들에게 '뒤집힌 옥좌의 시대'라고 불려졌습니다. 수년이 지나자 교황의 몸에서 나무가 자라나 성당을 다 채울 만큼 커다란 거목이 되었는데, 종교 지도자들은 이를 신의 형벌이라고 해석하고 그 나무를 불태우기로 결정합니다. 그 결정의 속내에는 빈 옥좌를 탐함고 교황이 되고 싶은 욕심이 숨어있었습니다.

나무에 불을 붙이자 나무는 90일동안 타오르며 엄청난 양의 재를 남겼고, 다 타고 난 잿더미 위엔 황금 옥좌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황금 옥좌를 차지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잿더미를 오르던 지도자들은 모두 잿더미에 삼켜지게 되었고 '기적의 군세' 나 '벌 받은 자들'이라 불리는 끔찍한 괴물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들은 기적에 거스르는 자들을 처단하려는 의지와 분노만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로 인해 쿠스토디아는 황폐화 되게 됩니다. 이 시대를 '타락의 시대'라고 불렀습니다.

 

그 와중에 쿠스토디아의 한 신실한 여인이 비틀린 자의  석상으로 가슴을 찧으며 참회를 하다가 갑자기 석상이 돌칼로 변하며 그 여인의 가슴에 박히게 되는데, 이 역시도 기적의 뜻으로 해석되어 돌검을 '메아 쿨파(Mea Culpa)'라 칭하고 교회에 안치시켰습니다. 훗날, 한 참회자가 국가의 위기를 막고 신에게 죄를 고하기 위해 메아 쿨파를 뽑아 들게 됩니다. 그러나 영문도 모른 채 참회자는 무수한 시체 더미 위에서 깨어나며 게임이 시작되게 됩니다.

 

3. 블라스 퍼머스의 특징

어둡고 고딕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게임이다. / 클릭시 이미지 출처로 이동

 

앞서 서술했 듯 실제 종교가 아니라 작중에 등장하는 '기적(Miracle)'이라는 종교에 대한 깊은 설정 이야기를 담고 전체적으로 과거 종교재판이 일어났던 시대의 스페인을 묘사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작품의 컨셉 아트와 일러스트를 담당한 후안 미겔 로페스 바레아(Juan Miguel López Barea)는 스페인의 낭만주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José de Goya)의 '고행자들의 행진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으며 디자인의 거의 모든 부분은 고야와 바로크 스타일을 참고하여 작업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종교를 추종하는 고행자들이 보이기도 하고 십자가나 기타 모양의 형틀에서 살해당한 순교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종교재판으로 인해 신앙을 거스르는 자들에게 엄벌을 내렸던 것처럼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도 더러 묘사되기도 합니다.

 

중세시대에 있었던 어두운 스페인의 역사를 게임에 그대로 녹여내어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잘 살아있는 것이 플레이어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요소입니다. 더군다나 풀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은 많은 플레이어들의 고전게임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해 주기에 이 특징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에 애착을 갖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중세 종교 판타지의 분위기, 고전의 향취, 메트로바니아의 매력, 액션 어드벤처의 매력을 알고 계신 분이라면 꼭 플레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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